일상

영어 회화 공부 펜팔 어플 (Interpals)

여행하는 하몽 2022. 12. 20. 18:00

펜팔 어플 사용기

저는 최근에 '워킹홀리데이'에 관심이 많아져서 가고 싶은 나라의 워홀을 신청하기 위해 필요한 스펙들을 찾거나,

이미 워킹홀리데이를 하며 지내고 있는 분들의 후기를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찾아보고 있었어요.

 

이러한 글들을 읽다 보면 가장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대화의 중요성이라고 하더라고요.

 

워홀을 가서 영어를 배운다는 목적을 가지고 가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기본적은 회화가 가능해야 가서 일자리를 구하고 빠르게 적응을 할 수 있다고 말이에요.


본인이 생활하던 곳이 아닌 외국에 그것도 혼자 나가서 지내면서 언어조차 통하지 않는다면

너무 빨리 사람이 지치고 힘들어질 것이라고 생각되어서 공감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시간을 가지고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한 정도의 회화 수준을 가지고서 가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서울에 올라온 현재는 회화학원을 다녀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당시에는 본가 주변에서 회화 학원을 찾기가 어려웠기에 온라인 강의 등을 찾아봤어요.

 

인터넷을 통해서 강의를 듣거나, 1:1로 통화를 하며 영어회화를 하는 어플 등을 찾아봤었지만 일을 하던 상황이었고,

그때의 저에겐 갑자기 큰돈이 빠져나가는 상황이었어서 생각을 접었었어요.

 

이후에 영어권 나라의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쉐도잉을 한다거나 언어교환 어플을 통해서 친구를 만들고

친구와 서로의 언어를 알려주는 방법을 이용해서도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돈을 들이지 않는 데다 외국 친구를 사귀고 언어를 교환하고 만약 내가 그 친구가 살고 있는 나라로 워홀을 가게 된다면

실제로 만나서 같이 이야기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언어교환 어플을 이용해 공부를 해보기로 결심했어요.

 

여러 어플들을 다운로드하고 사용해봤는데, 그중에 제게 제일 잘 맞았던 두 가지 어플을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Interpals

주로 한국에서는 '인터팔'이라고 불리는 이 어플은 펜팔 어플 중에서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온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 UI가 조금 옛날 방식으로 그대로 구현되어있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다 보니 이상한 사람 또한 꽤나 존재했어요.

 

그렇지만 최근까지도 가장 많이 이용했었고, 해당 어플에서 많은 친구를 만나고 이야기하며 공부를 이어나가고 있어요.

 

가장 큰 장점은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을 만나고, 다양한 언어를 접해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저는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이용했기 때문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친구들과의 대화가 대부분이었지만,

그중에서도 본인의 모국어가 영어가 아님에도 영어를 공부하고 영어로 이야기를 해주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본인들의 모국어를 알려주거나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어요. (저는 프랑스 친구, 터키 친구를 만났었어요.)

 

두 번째 장점으로는 모든 펜팔 어플의 공통적인 장점일 것 같은데,

한국에 대해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먼저 이야기를 걸어오는 친구가 많고,

그만큼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친구가 많아서 언어교환을 먼저 제안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BTS를 좋아하는 여자 친구들이 정말 많았고, 한국의 드라마나 뷰티 관련한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또 한국에서 거주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거나, 일을 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어서

몇몇 친구들과는 나중에 시간이 되면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자고 할 정도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에 어플을 시작하고 어떻게 말을 걸고 해야 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먼저 말을 걸어주고 이야기를 해주어서 너무 좋았어요 ㅎㅎ

 

그렇지만 이런 상황들 때문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이상한 사람 역시 너무 많았어요.

 

제가 가장 처음 받은 메시지와 사진은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였고,

그 사람은 아마 새로 시작한 사람들을 타깃으로 낚시를 하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별다른 반응이 없자 어느새 메시지를 삭제하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고,

어플 측에서 차단을 당한 것인지 계정을 삭제를 하고 새로 계정을 만들고를 반복하는 것 같더라고요.

(같은 사람의 사진인데도 이름이 계속 바뀌거나 사는 곳이 바뀌었거든요.)

 

그리고 대뜸 저에게 'baby'라거나 'sweetie' 등의 단어를 사용해서 메시지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잘 모르다 보니 그냥 기분 좋게 또는 편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해주는구나 생각했지만

이야기를 하다 보면 사람을 떠보고 뭔가를 요구하기 위해서 그런 식으로 접근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더라고요.

 

이후 친해진 몇몇 친구들에게 이랬었다고 이야기하니 어플에는 정말 'pervert'들과 'fake'가 많다고

변태와 가짜 프로필이 많으니 조심하라고 알려주더라고요. 

 

그래서 이후에는 조금 더 조심하게 되고 기본적인 이야기(취미, 사는 나라, 직업 등)를 하고 시시콜콜한 농담을 한 후에

이야기를 이어 나갈지를 결정하고 있어요.

 

어플과 PC 사이트 모두 이용해봤는데, 주로 핸드폰을 이용하는 일이 많다 보니 어플을 자주 사용했고

앞서 말했듯 PC에서는 UI가 옛날 사이트들의 것을 유지하고 있다 보니 사용하는데 조금은 불편함이 있었어요.

 

그렇다고 어플이 아주 좋다!는 아니었는데,

메시지나 사진이 전송이 되지 않는 일이 가끔 발생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다 끊기는 일이 종종 생겼었어요.

 

그래도 종합적으로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았고,

이상한 사람이 많았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서 현재도 이야기를 하며 지내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고,

영어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생각을 하고 내뱉기보다는 그 상황에 맞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어서 좋았어요.

 

글이 길어져서 두 번째 어플을 다음 글에서 소개해볼게요!